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아이유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 참석했다.
영화 '브로커'가 칸 영화제에서 10여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상영을 마친 가운데, 주연 아이유(이지은)가 눈물을 글썽였다.
데뷔작을 칸에서 첫 공개한데 이어 기립박수까지 받게 된 아이유는 환한 미소로 객석을 바라보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생중계 화면으로도 느껴질 만큼 벅차오르는 기쁨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해 눈길을 모았다. 반면 송강호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손가락 하트를 보내며 객석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날 아이유는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내 오프숄더 튤 드레스 패션을 선보였다. 슬림핏 디자인에 가벼운 소재감이 돋보이는 카키 그레이 컬러의 드레스였다.
앞머리를 살짝 내린 번 헤어를 연출한 아이유는 간결한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물방울 모양 2개가 얽힌 하트 모양의 귀걸이를 착용했다.
이지은은 자신의 사진과 앨범을 들고 사인 요청을 하는 팬들에게 일일이 이름을 물어가며 사인을 해줬다. 또한 사진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며 레드카펫 현장을 일순간 팬미팅, 혹은 사인회장으로 만들었다.
이지은은 가수와 배우를 겸업한 지 올해로 11년 차를 맞았다. 첫 스크린 진출은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의 손을 잡고 이뤄졌다. 무엇보다 스크린 데뷔를 칸영화제에서 하게 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또한 이날 현장에는 아이유의 칸 레드카펫 데뷔를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다국적 팬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오랜 시간 줄을 서있던 팬들은 아이유의 최신 앨범인 '라일락'을 들고 취재진을 향해 밝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레드카펫에서 이들을 발견한 아이유는 스태프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다가가 즉석 팬사인회를 갖는 등 남다른 팬사랑을 보여줘 흐뭇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CJ ENM이 투자 및 배급을 맡았다.
버려지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은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역은 배우 송강호가 맡았고, 상현의 파트너 '동수'는 강동원이 열연했다. 미스터리한 엄마 '소영' 역은 이지은(아이유)이 분했다.
'브로커'는 국내에서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